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 시도하다 실수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차준환(고려대)이 국내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차준환은 2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43점과 예술점수(PCS) 41.81점을 합쳐 79.24점을 받아 4위에 머물렀다.
1위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94.73점)에게 15.49점 차로 뒤진 차준환은 생애 두 번째 사대륙선수권대회 우승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점프 실수가 아쉬웠다.
22명의 출전 선수 중 21번째로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Natural(내추럴)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시작부터 출발이 불안했다. 그는 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시도하다 제대로 도약하지 못해 2회전 점프인 더블 살코로 처리했다.
3회전 이상 단독 점프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해당 과제가 0점 처리돼 기본점 9.70점과 수행점수(GOE)를 모두 놓친 게 결국 치명타가 됐다.
하지만 차준환은 이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연기를 이어나가며 점수를 쌓아갔다.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선 자세가 다소 무너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다만 첫 연기 과제서 잃은 점수를 충분히 만회하지 못하면서 4위로 출발했다.
차준환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