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즈베키스탄 꺾고 월드컵 본선 티켓 확보
4강서 사우디 꺾고, 일본도 호주 제압하면 결승서 재대결
패배 위기 직전에 놓였다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 이창원호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우승 도전에 나선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중국 선전의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후반을 3-3으로 비긴 뒤 돌입한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겼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로 한국은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는 팀에게 주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2017년 대회부터 4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올해 9월 칠레서 개막하는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 티켓 확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이제 13년 만에 아시아 무대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은 해당 연령대에서 통산 12회 우승을 차지한 최다 우승국이다. 다만 마지막 우승은 2012년으로 무려 13년 전이다.
일단 이창원호는 오는 26일 오후 5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조별리그 B조를 1위(2승 1패)로 통과한 사우디는 8강에서 개최국 중국을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다른 준결승 대진은 호주와 일본의 맞대결이다. 만약 한국이 사우디를 꺾고, 일본 역시 승리한다면 이번 대회 결승서 또 한 번의 한일전이 성사된다.
조별리그서 한 조에 편성된 한국와 일본은 최종전에서 격돌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전반 28분 일본의 간다 소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 시김태원(포르티모넨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D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제압했고, 조 2위로 8강에 오른 일본 역시 난적 이란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사이좋게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 한국과 일본이 결승서 또 한 번 진검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역대 U-20 대표팀 간에 한일전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38전 25승 8무 5패로 크게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