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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래블카드 시장이 부러웠나"…BC카드 '외화 머니' 서비스 내놓는다


입력 2025.03.04 09:38 수정 2025.03.04 09:42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이달 말부터 충전된 외화부터 결제 가능

BC바로 마카오 카드부터 우선 적용키로

하나 트래블로그·신한 쏠트래블 시장 '선두'

서울 을지로 BC카드 본사 전경. ⓒBC카드

BC카드가 해외여행객을 겨냥해 '내 외화 머니' 서비스를 이달 말 내놓는다.


해외여행 열풍이 불며 지난해 해외서 쓴 카드 금액이 역대 최대를 찍은 가운데 BC카드도 트래블카드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하는 모습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이번 달 말 페이북에 '내 외화 머니'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내 외화머니' 서비스는 BC카드의 해외겸용 신용카드(비자·VISA) 발급시 이용할 수 있으며 '외화 머니로 결제·출금하기'버튼을 ON으로 설정하면 해외 이용 시 신용카드 결제가 아닌 충전된 외화 머니가 차감 결제된다.


만약 외화 머니 잔액이 부족하거나 해외 후불 교통 등 무승인매입 건의 경우에는 외화 머니 차감이 아닌 '신용카드'로 결제 되며 이용 금액은 결제일에 청구된다. 또한 이 서비스 이용 금액은 청구 할인 및 전월 실적 대상에서 제외된다.


BC카드는 우선 이번 달 31일 'BC바로 마카오(MACAO) 카드'에 한 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다.


BC바로 MACAO 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해당 카드 이용 시 전월실적 및 할인한도 조건 없이 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주유비와 장보기 비용에 대해 결제 단가가 높아질수록 보다 큰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국내 모든 주유소 및 전기차 충전소, 장보기(온라인쇼핑·마트) 업종에서 이용 시 건당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10%까지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의 트래블카드 경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체크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17억2000만 달러로 전년(192억2000만 달러) 대비 13%(약 31조원) 늘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해외여행이 늘고 여행객들 사이에서 수수료가 들지 않은 '트래블카드' 인기가 자리잡고 있다.


2025년 1월 해외 신용+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데일리안 황현욱 기자

트래블카드의 선두주자는 하나카드로 평가된다. 하나카드가 지난 2022년 출시한 트래블로그는 지난해 말 가입자 수 700만명을 돌파했으며 국내 금융사 최초로 ▲마스터카드 ▲비자 ▲유니온페이 등 3사와 손 잡고 다양한 종류의 '트래블로그'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신한카드도 쏠트래블(SOL트래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내놓으며 하나카드를 맹추격하고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발급량은 지난해 150만장을 돌파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해외 신용+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가 하나카드를 처음으로 역전하며 1위를 수성했다.


신한카드의 해외 신용+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21.5%, 하나카드는 20.4%를 기록했다. 신한카드가 하나카드를 역전한 배경에는 쏠트래블 신용카드가 자리 잡고 있다.


다만, 해외 체크카드 시장으로 보면 하나카드가 여전히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45.4%를, 신한카드는 31.5%로 집계됐다.


그 외 KB국민카드는 '위시 트래블(WE:SH Travel) 신용카드'와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으며, 우리카드는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내놓은 바 있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지난해 해외여행객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해외 결제 수수료가 무료인 트래블카드가 카드 시장을 주도했다"며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경우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 창출을 위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BC카드도 트래블카드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향후에도 해외여행 결제시장의 수요가 지속될 거란 판단일 것"이라며 "올해에도 트래블카드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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