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순매수에 2550대 회복…나흘만 반등
캐나다·멕시코 관세 타협 가능성 제기
시총 상위주 대부분 상승…코스닥도 오름세
“성자 둔화 우려 등 민감도↑…내일 미 고용지표 등 발표 ”
코스피가 나흘만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양회 이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내일(28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관세 관련 안도 심리가 시장을 받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등 경기지표에 투자 방향성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1포인트(1.16%) 오른 2558.13에 마감했다. 지수는 앞서 지난달 27일 이후 연일 하락하다가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지수는 19.53포인트(0.77%) 상승한 2548.45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927억원, 4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224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SK하이닉스(3.76%), 삼성바이오로직스(2.05%), LG에너지솔루션(0.60%), 현대차(2.31%), 셀트리온(0.65%) 등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6%) 등은 내렸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5포인트(1.23%) 상승한 746.9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일 대비 5.45포인트(0.74%) 오른 743.35로 출발한 이후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5억원, 11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6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3.50%), 에코프로비엠(0.71%), 에코프로(1.38%), 레인보우로보틱스(1.45%), 삼천당제약(6.22%), 리가켐바이오(1.49%) 등은 올랐다. 반면 HLB(-0.11%), 클래시스(-0.35%)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루트닉 상무장관이 멕시코 및 캐나다와의 타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불안 심리가 일부 완화됐다”라며 “국내 증시에서는 관세 발효에 따른 매도세가 나타나며 외국인이 장 초반 순매수에서 매도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환율은 1450원 대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내린 1454.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원 내린 1454.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내일 증시는 미국 2월 ADP 민간고용 지표, 한국 2월 소비자물가(CPI) 등 경제지표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루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이르면 내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타협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관세 경감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으로 지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