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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또 '킬링필드' 발언…"노상원 수첩 보니 500명 연평도 바다 위에서 죽여"


입력 2025.03.12 16:01 수정 2025.03.12 16:10        김찬주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12일 비명계 대권주자들까지 다 모인 가운데, 경복궁앞 천막에서 시국간담회

"탄핵 기각은 헌재의 이름으로 '앞으로 아무 때나 계엄 선포해도 된다'는 얘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당장 탄핵을 하든 안하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적절히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국민적 상식과 역사적 소임에 어긋나는 결정을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우회 경고했다. 이미 한 차례 논란을 빚었던 '코리안 킬링필드'(캄보디아의 극좌파 무장단체가 집권 후 반대 세력을 학살한 사건)와 연관된 발언도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민주당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그러고도 이 나라의 정치적 의사를 대변하는 정치조직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을 향해 "정치집단 국민의힘이라는 정치 세력이 대한민국의 기본적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 대통령조차도 불소추 특권에서 제외되는 내란·군사반란죄를 범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이를 비호한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일부 국민의힘이 기대하듯 탄핵이 기각돼 다시 대통령이 직무 복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공식적으로 헌법재판소 이름으로 '앞으로 대통령은 아무 이유 없이 국민을 계몽시키기 위해 필요할 때 아무 때나 군 동원 계엄을 선포해도 된다'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헌법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 모두가 합의한 이 나라 최고의 합의인 법률보다 더 높은 헌법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질서는 지켜야 한다.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민주공화국의 토대는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에도 다시 한번 요청 드린다. 대한민국에 발을 딛고 사는 5200만 모두를 위해서 최소한의 양심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의 반발을 샀던 '코리안 킬링필드' 글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이 시행됐다면 납치·고문·살해가 일상인 '코리안 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지금 이 사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며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작성했던 수첩 내용을 보니까 1차로 500명을 수거해서 연평도 가는 바다 위에서 배를 폭파해서 죽일 건데, 2~3차에서 10차까지 만 명 정도 수거해서 죽여야 하는데 1차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다른 방법이 뭘까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한국판 킬링필드'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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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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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물 2025.03.12  08:01
    국정 농단 그만해라.
    내전 운운했던 당신이 할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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