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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주왕산국립공원 4km 앞까지 접근…주민 긴급 대피


입력 2025.03.25 19:01 수정 2025.03.25 19:02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산림청, 국가위기경보 '심각' 격상

24일 오후 경북 의성군 점곡면 청송군과의 경계지에 있는 야산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인근 청송군을 넘어 주왕산국립공원 인근까지 확산하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26분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서 성묘객 실화로 시작된 산불은 안동 길안면을 거쳐 청송군 파천면까지 번졌다. 현재 불은 주왕산국립공원 경계에서 약 4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한 상황이다.


주왕산은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으로, 천년고찰 대전사를 비롯해 문화재와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지형이 험하고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산불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주왕산면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산불진화 인력과 장비가 신속하게 투입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산불 확산에 대비해 다른 지역의 국립공원 관리소에 진화 장비와 차량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주요 진입로를 따라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오후 4시 전국 모든 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21일 경남 산청, 22일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가운데,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각 기관은 소속 공무원의 4분의 1 이상, 공익근무요원의 2분의 1 이상을 산불 대응에 투입해야 하며 군부대의 사격훈련 자제 및 입산 통제구역 출입 제한 조치도 시행된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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