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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증시, 자동차 관세 예고에 동반 하락… 나스닥 2%↓


입력 2025.03.27 07:30 수정 2025.03.27 07:30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생각에 잠겨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탔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나스닥 지수는 2%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통적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2.71포인트(-0.31%) 내린 4만 2454.7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64.45포인트(-1.12%) 내린 5712.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72.84포인트(-2.04%) 떨어진 1만 7899.01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5.74%)를 비롯해 테슬라(5.58%), AMD(4.02%), 아마존(2.23%), 마이크로소프트(1.31%) 등 테크기업 주가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약보합권으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백악관이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자동차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낙폭이 커졌다.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개별 품목 관세가 자동차로까지 확대 시행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의 전선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우려감을 키웠다.


미 백악관이 자세한 관세 내용을 알리지 않았음에도 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위축 등을 우려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정부가 관세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는 징후가 최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관세 계획이 이날 주가에 부담을 주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4일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 자리에서 ‘일부 국가나 산업이 (상호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수 국가가 상호관세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 바 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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