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와 홈경기서 4타수 1안타
9회 안타로 상대 선발 그린 강판에 결정적 역할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안타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경기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36타수 12안타)가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의 강력한 구위에 눌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정후 역시 초반에는 고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으로 깊숙한 타구를 보냈지만 공이 담장 앞 워닝 트랙에서 상대 우익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타구 속도 시속 103.7마일(166.9km), 비거리 384피트(117m)짜리 강한 타구였지만 외야가 넓은 오라클 파크에서는 홈런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이정후의 안타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린을 상대한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그린의 시속 99.7마일(시속 160.5km) 강속구를 공략해 우중간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했다.
완봉승을 눈앞에 뒀던 그린은 이정후에게 안타를 내준 뒤 갑자기 흔들리며 후속 타자 맷 채프먼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2사 1,2루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2로 패해 7연승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