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의 초점' 국민의힘 경선 룰 확정
2차 경선은 당심 50%·민심 50%
최종 후보 2명으로 압축
4인 경선, 과반 득표시 2인 경선 미실시
국민의힘 다음 달 3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국민여론조사 100%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현재 출마 선언에 나서고 있는 많은 대권주자들을 4인만 남기고 컷오프해서 압축할 예정이다.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1대 대통령 후보자 선관위와 그리고 비상대책위원위와 비대위회의 의결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 달 3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이날 경선 후보 등록을 공고하고, 오는 14일부터 15일 이틀간 후보 접수를 받는다. 서류심사를 거쳐 16일에는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17일에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미디어데이에서는 조 추첨을 진행한다. 조 편성 후 18일부터 20일까지 A, B, C 총 3개 조로 나눠 조별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 사무총장은 "월드컵 조 추첨하듯, 프로축구·야구처럼 미디어데이를 개최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한다"며 "후보자들이 국민들에게 잘 홍보 될 수 있도록 미디어데이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21~22일에는 1차 컷오프를 위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여론조사 마지막 날 저녁 2차 경선 진출자 4인을 발표한다.
2차 경선 진출자 4인을 대상으로는 2차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24~25일에는 양일간 1대1 주도권' 토론회가 열린다. 후보자 4인이 각자 주도가 돼 다른 후보를 지명해 1대1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다. 26일에는 4인 모두가 참여하는 토론회가 개최된다.
2차 컷오프는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변경된다. 27~28일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하며, 29일 3차 경선에 진출한 최종 2인을 발표한다. 다만 한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길 시 2인 경선은 하지 않기로 했다.
30일에 최종 후보 2인의 양자 토론회를 연다. 2차 컷오프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시에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이후 다음 달 1일과 2일 양일간 선거인단과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하고, 3일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뽑는다.
최근 1년 이내 1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도 투표권을 갖게 된다. 당원 투표의 경우 선거인단 현장 투표는 실시하지 않는 대신 당원 선거인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