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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관위 "2인 경선 반드시 필요…민주적 정당성·흥행 고려"


입력 2025.04.11 15:15 수정 2025.04.11 15:3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한덕수 대행 단일화는 후보가 결정"

"역선택 방지조항, 당헌당규에 있어"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과 이양수 사무총장(왼쪽), 조은희 의원(오른쪽)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에 임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대선 후보 경선 방식과 관련해 최종 2인으로 후보를 압축해 결선 경선을 갖는 것이 특정인에게 유불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종 선출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갖추도록 해야 하고, 2인 경선이 주는 흥행적 요소도 고려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선관위 2차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대선 경선룰과 관련해 "짧은 경선 기간 안에 후보들을 부각시켜 국민에 훨씬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왜 경선을 8·4인 경선이 아닌 4·2인 경선으로 가냐는 문의와 질문이 많이 있다"며 "당대표 선출에도 결선투표, 2인 경선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를 뽑는 이 선거에서 2인 경선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드린다"고 운을 뗐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 선관위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즉, 민심 100%를 반영해 후보 4명을 추리기로 했다. 2차 컷오프에서는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하고, 본경선에 오를 최종 후보 2명을 압축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 가운데 특히 2인 경선 룰을 두고 일각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에 불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 후보가 2인 결선에 진출할 경우 조직력이 강한 친윤계(친윤석열계)가 비윤(비윤석열)계를 대표하는 한 전 대표의 반대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이 사무총장은 "특정 후보한테 유리하냐 불리하냐는 분석과 말씀도 있지만 (경선룰 설정을 주도한) 청년들이 누굴 유리하게 하고, 누굴 불리하게 하는 것을 고려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기"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이 사무총장은 "역선택 방지조항은 당헌당규에 있다"며 "유 전 의원의 뜻은 익히 잘 알고 있고 바꿔볼 생각으로 논의도 했지만 도저히 물리적으로 시간이 안돼 그렇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원래는 자당 후보는 자당 당원들이 뽑는다"며 "국민 민심은 50% 정도 반영하는데, 1차 예비경선을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했다는 것 자체가 민심을 대단히 무겁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에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당 지도부에선 많은 훌륭한 분들이 우리 당의 경선에 참여해 치열한 경선을 통해서 좋은 후보를 내고자 하는 욕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단일화를 제안할 경우 수용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경선을 통과한) 대통령 후보는 당대표 권한을 갖기 때문에 그 후보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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