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무당층 638명 심층여론조사
이재명, 한덕수에 2.5%p 근소한 우위
서울·TK는 한덕수…인천·경기는 이재명
이준석 무당층 전체 지지율서 10% 아래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6·3 조기 대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개혁신당 대선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3자 대결'을 벌인다고 가정할 경우, '무당층'에서는 이 전 대표가 32.9%, 한 대행이 30.4%, 이 의원이 9.8%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이틀간 무선 100% RDD ARS 방식을 통해 이번 대선 정국에서 최초로 '지지 정당 없다'와 '잘 모르겠다'의 무당층 응답자로만 638명을 모아 가상 3자 대결 상황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 대선에서는 '무당층'이 키를 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는 무당층에서 한 대행을 상대로 2.5%p의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세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없다'는 20.2%, '잘 모름'은 6.7%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무당층 기준으로 이재명 전 대표와 한 대행과의 밀고 당기는 지지율 격차가 나타났다.
우선 서울에서는 한 대행이 33.4%로 이 전 대표(29.3%)보다 4.1%p 앞섰다. 이준석 의원은 11.2%였으며 없다(16.8%), 기타 잘 모름(8.3%) 등이었다.
반면 인천·경기에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경험이 있는 이재명 전 대표가 34.7%로 한 대행(26.9%)과 7.9%p 차이가 났다. 이준석 의원은 11.2%였고, 없다(21.1%), 기타 잘 모름(6.0%) 등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북과 광주·전남북의 경우 이재명 전 대표, 한 대행, 이준석 의원이 각각 34.0%, 25.3%, 14.4%, 그리고 38.5%, 22.0%, 9.1%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의 무당층에선 한덕수 대행이 41.1%로 이재명 전 대표(22.0%)보다 19.1%p 앞서며 격차를 보였다. 이준석 의원은 9.1%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34.4%로 가장 높았고, 한 대행(32.9%), 이준석 의원(5.8%) 순이었다.
강원·제주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41.1%로 한 대행(32.9%)보다 8.2%p 앞섰다. 이준석 의원은 6.4%를 기록했다.
성별로 무당층 기준 지지율을 보면 남성은 이재명 전 대표가 35.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한 대행(32.6%), 이준석 의원(11.8%), 없다(15.4%), 기타 잘 모름(4.6%)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도 이재명 전 대표가 29.6%로 가장 높았고 한 대행(27.8%), 이준석 의원(7.5%), 없다(25.8%), 기타 잘 모름(9.3%)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무당층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32.5%)가 한 대행(30.8%)을 1.7%p 격차로 앞섰다.
30대에서는 한 대행이 26.0%로 이재명 전 대표(25.8%)와 0.2%p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40대와 50대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한 대행보다 우세했다. 각각 이 전 대표가 40.9%·40.5%, 한 대행이 23.8%·28.8%로 나타났다.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한덕수 대행이 이재명 전 대표를 앞지르며 강세를 보였다. 각각 한 대행이 39.5%·37.1%, 이 전 대표가 32.2%·21.5%로 집계됐다.
이준석 의원은 30대(17.8%)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 4.7%로 최종 8004명이 응답한 가운데, 그중에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지지 정당을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 638명을 대상으로 다시 심층 분석했다. 전체 표본은 올해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무당층' 638명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