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야외 수업에 나섰던 9살 아동이 호수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경남 도내의 한 장애 아동 전문 어린이집은 지난 15일 남강댐 인근 산책로에서 야외수업을 진행했다.
당시 원생은 12명으로, 어린이집 교사 7명이 이들을 인솔했다.
그러던 중 9살 A군이 갑자기 사라지자 교사들은 경찰에 신고하고 A군을 찾기 시작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경남 수자원공사 직원들은 1시간가량 수색한 끝에 진양호 물가에서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교사 중 1명은 야외수업 중 A군이 갑자기 혼자 뛰쳐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따라잡으려고 했지만, 시야에서 놓쳐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뛰어나간 아이가 난간 밖으로 사라진 뒤 진양호 남강댐에 빠진 걸로 보인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아동 A군은 평소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이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교사 등을 상대로 아동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