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쓸 책?…안철수·양향자 '조국의 시간' 김문수·유정복 '문재인의 운명'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4.19 16:53  수정 2025.04.19 17:00

국민의힘 대선 경선 A조 토론회서 밸런스게임

'나라 곳간 거덜 낸 정책' 네명 모두 "기본소득"

유정복(왼쪽부터),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A조 토론회'에서 토론 시작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책 '조국의 시간'과 '문재인의 운명' 중 한 가지만 골라 독후감을 써야 한다면 어떤 것을 고르겠느냐는 질문에, 안철수·양향자 후보는 '조국의 시간'을, 김문수·유정복 후보는 '문재인의 운명'을 택했다.


국민의힘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1차 경선 A조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의 토론회를 열고, '조국의 시간'과 '문재인의 운명' 가운데 독후감을 쓰고 싶은 책을 선택하는 밸런스게임을 진행했다.


먼저 답변자로 나선 양 후보는 "'조국의 시간'에서 조국(전 조국혁신당 대표)은 개인의 분노를 표현했다고 본다"며 "무릇 정치인이라고 하면 개인의 분노로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분노하는 지점에서 같이 분노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조국의 시간'은 개인의 함몰된 그런 책"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조국의 시간'을 택한 안 후보는 "(조 전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여러 가지 주옥 같은 공자님 말씀을 계속 썼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믿었다"며 "근데 결국은 나중에 보니까 그게 다 거짓말이고 전부 다 반대로 행동을 했다는 게 밝혀졌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이어 "저는 (조 전 대표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변명하는 책을 썼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변명을 할 수 있을까 저는 도저히 상상이 안 갔다"며 "그래서 어떤 변명을 하면 이걸 설명할 수 있을까 그 비결을 한 번 알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재인의 운명'을 선택한 김 후보는 "그 책을 직접 읽어봤는데 이 사람이 얼마나 북한을 그리워하고 북한을 위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상당히 반역적인 대통령이라는 것을 '문재인의 운명'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유 후보도 "문재인(전 대통령)이 잘못한 많은 거를 두 가지로 압축한다면 권력의 사유화와 그리고 국민 갈라치기"라며 "권력의 사유화가 공무원 17만명 늘리겠다는 것, 갈라치기가 오늘의 분열된 사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이 아니라 철저하게 내 편을 가른 이 후유증이 오늘의 갈등의 씨앗이 되었다"며 "얼마나 뻔뻔하게 잘못했는가, 독후감이 아니라 비판을 하기 위해 '문재인의 운명'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네 후보는 밸런스게임에서 '나라 곳간을 거덜 낸 정책'으로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중 모두 '기본소득'을 꼽았다.


양 후보는 "불공정의 끝판왕이 기본소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헬리콥터 위에서 돈을 뿌리는 것보다 나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재벌에게 줄 돈을 어려운 분에게 드리는 것이 사회정의"라고 했고, 유 후보는 "내 것이 아닌 것을 사유화하는 세력이 나라를 망친다"고 비판했다.


한편, 밸런스게임 연습게임은 '김치 없이 평생 라면 먹기'과 '탄산 없이 평생 치킨 먹기' 택일이었는데, 안 후보와 김 후보는 '김치 없이 평생 라면 먹기'를, 유 후보와 양 후보는 '탄산 없이 평생 치킨' 먹기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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