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문수 "'뭉쳐야 산다' 상식…한덕수와 대화로 협력할 것"

데일리안 고양(경기) = 김민석 민단비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03 17:49  수정 2025.05.03 17:56

3일 대선후보 선출 직후 현장 기자회견

"韓, '축하·격려 전화'해…개인적으로 가까워"

"이재명 이기기 위한 원칙 아래 여러 논의할 것"

"尹 출당 생각해본적 無…이준석 끌어안아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뭉쳐야 이기고, 흩어지면 진다'는 격언을 인용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우려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고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관련 질문에 "대화를 통해 잘 협력하고 기타 다른 어떤 분이든간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돼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잡고 같이 일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조금 전에 전화해서 여러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며 "나는 한 전 총리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정당인 국민의힘의 대선후보가 됐기 때문에 무소속인 한 전 총리와 (당적 관련해) 복잡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나 대연대·대연합은 결국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치는 것이란 대원칙의 기본 방향은 그대로 가지만 여러 가지로 논의를 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 선출되자마자 (한 전 총리와) 단일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 단일화 방법을 내놔라 하는 건 숨을 한 번 돌리고 답을 해보겠다"며 "당원들도 오늘 (나를 대선 후보로) 뽑아줬는데 오늘 단일화 방안을 내놓는다고 하면 이상하고 허탈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 전 총리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까지 약속된 건 없다. 통화도 내가 사표 내고 난 다음에야 처음 했다"며 "처음 장관을 그만두고 한 전 총리가 대행이었기 때문에 그때 뵙고 오늘 처음 전화 와서 통화했는데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되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당 대선 후보가 되면서 당무우선권을 갖게 된 만큼 대선 승리를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제명이나 출당을 고려하느냐는 물음엔 "지금 당장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는 건 생각해본 적이 아직 없고, 출당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논의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하고 승복을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나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홍 전 시장은) 나와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기 때문에 아주 오래된 동지이자 동료 관계"라며 "한동훈 전 대표만이 아니라 나와 경쟁한 모든 분들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과거 징계를 사과할 용의가 있단 보도에 대한 질문엔 "우리 당은 용광로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운동권 출신도 여기 들어왔고, 아주 반대되는 분들도 당에 있다"며 "많은 분들이 함께 와서 서로 민주적으로, 때로 갈등도 하면서 함께하는 당이 국민의힘인 만큼 이준석 후보도 끌어안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당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김 후보는 "민주주의라는 이름 하에 너무 많은 탄핵을 남발하고 삼권분립 자체를 없애는 다수의 횡포와 독재는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들께 기쁨과 편안함과 행복함을 드리는 것이다. 희망을 드리고 또 가정의 행복함을 드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드리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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