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추락 위기’ 서울, 첫 만남보다 두려울 퐁당퐁당 안양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06 08:28  수정 2025.05.06 08:28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연고 이전 더비’

최근 3연패 서울, 5경기 연속 무승 부진 속 9위까지 추락

9경기 연속 패배와 승리 반복하는 안양, 서울전 승리 정조준

하나은행 K리그 1 FC서울-FC안양 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 린가드가 돌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3연패 늪에 빠지며 강등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FC서울이 껄끄러운 관계인 FC안양을 상대로 분위기 반등에 도전한다.


서울과 안양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두 번째 ‘연고 이전 더비’다. 서울과 안양은 ‘연고지’로 얽혀 있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다.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가 2004년 연고를 서울로 옮기는 과정에서 안양 축구 팬들이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축구단이 연고를 떠난 안양은 201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해 K리그2에 참가했고, 11년 만에 감격의 승격을 이루며 K리그1 무대서 지난 2월 서울과 역사적 맞대결을 치렀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홈에서 안양을 2-1로 격파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는데 당시와 현재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서울은 우승후보라는 평가 속에 시즌을 출발했고, 안양은 K리그1 잔류가 현실적 목표인 팀이었다.


하지만 현재 안양이 서울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다. 안양은 승점 15(5승 7패)로 7위, 서울은 승점 13(3승 4무 4패)으로 9위다.


특히 서울의 최근 분위기는 심각하다. 서울은 3연패를 포함해 최근 5경기 무승에 허덕이고 있다. 10위 제주와 승점 차는 2, 11위 대구와 승점 차는 3으로 언제든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안양을 응원하는 팬들.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홈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더군다나 이번 맞대결은 원정서 펼쳐진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의 만남을 고대했을 안양 홈팬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일방적인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


여기에 안양의 최근 흐름도 서울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안양은 지난 4라운드 김천전을 시작으로 리그에서 무승부 없이 9경기 연속 패배와 승리를 반복하는 이른바 ‘퐁당퐁당’의 결과를 내고 있다. 직전 라운드에서 대전에 패했고, 징크스대로라면 이번 서울전은 승리할 차례다.


승리를 원하는 안양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될 수 있고,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서울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홈팬들에게 역사적인 라이벌전 승리를 선사하려는 안양과 어떻게든 4연패를 피하려는 서울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같은 날 열리는 선두 대전과 2위 전북의 맞대결 못지 않게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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