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협상단, 장식용"…러 "교육 받지도 못한 광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도착해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튀르키예에 모인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단이 협상 시작 전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대표단은 장식용”이라며 “정확히 누가 왔는지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보여주기용 수준일 것이다. 협상단은 아무런 결정권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대표단은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협상단에는 외무부, 대통령실, 군부, 정보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의와 평화를 위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광대가 우리의 대표단에 장식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그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그렇게 평가할 권리가 없다. 우리는 3년 전 이미 그 가짜 리더(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국민을 구할 기회를 주었지만 그는 기회를 버렸다”고 비판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스탄불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당분간 튀르키예를 방문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이스탄불에 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협상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와 푸틴 대통령이 만나기 전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푸틴 대통령이 불참해 실망한 것이냐’고 묻자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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