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커피원가론·호텔노쇼론은 사이비 약장수 이론"…대학 선배의 일침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5.18 12:26  수정 2025.05.18 13:20

중앙대 법대·고시 선배 권성동, 질타 페북

"커피 원가 120원…그런 지식으로 나라를?"

"호텔 노쇼로 경제 활성화?…황당무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8일 대선 후보 경제정책 TV토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호텔경제론'과 '커피 원가 120원' 발언 파문이 대선 정국의 지축을 뒤흔들고 있다. 이 후보의 중앙대 법대 선배이자 고시 선배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호텔경제·커피원가 발언을 가리켜 "사이비 약장수 이론"이라고 일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금요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시장경제에 대한 무지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이 후보는 '커피 한 잔 원가는 120원, 판매가는 8000원에서 1만원'이라며 전국의 카페 사장들을 파렴치범으로 몰아갔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자신이 계곡 상인들에게 "닭죽 대신 커피와 차를 팔라"고 권했다며 "닭은 땀 삐질삐질 흘려 1시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 밖에 안 남는데, 8000원에서 1만원에 팔 수 있는 커피는 원가 120원이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원가는 하나의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데 드는 모든 비용"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커피 원가를 '원두 가격'의 줄임말 쯤으로 이해했나 본데 그런 수준의 경제지식으로 어떻게 나라 경제를 이끌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같은 연설에서 8년 전 망신을 샀던 호텔경제론을 또다시 꺼내들었다고 한다"며 "호텔에 10만원 예약금을 지불하면 마을 전체를 순환하고, 마지막에 여행객이 취소해서 예약금을 도로 받아가도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황당무계한 사이비 경제이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17년 2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을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됐던 이른바 '호텔경제론' ⓒ구 이재명 캠프

이 후보는 같은 군산 유세 자리에서 "경제가 엄청 복잡하고 특별한 사람만 안다고들 생각하지만, 경제란 돈이 도는 것"이라며, 특유의 '호텔경제론'을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동네에 관광객이 오기 전에 이틀 묵을 거라며 예약금 10만원을 보내 호텔 주인이 받았다"며 "오랜만에 돈이 들어왔으니 외상값을 갚자고 하면 식품가게 주인에게 돈이 들어와 통닭을 사서 먹는다"고 가정했다.


이어 "통닭가게 주인은 10만원이 들어와 옆집 신발가게 외상을 갚았다. 신발가게 주인은 '드디어 돈이 들어왔으니 빵 사먹자'고 해서 빵을 사먹는다"며 "빵 가게 주인은 호텔에 외상빚 10만원을 준다"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후 여행객이 일정이 바뀌어서 호텔에서 다시 10만원을 받아간다"며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 것도 없는데 돈이 돌았다. 이게 경제"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호텔경제론'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호텔은 노쇼로 파산해도 된다'는 황당한 발상이며, 시장경제를 다단계 사기수법의 메커니즘 쯤으로 이해하는 왜곡된 경제관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대한민국에선 호텔이 망하고 카페가 망하고 시장이 망하겠지만, 김문수가 되면 기업이 살고 일자리가 늘고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며 "직접 장사하시는 자영업자들과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본능적으로 이재명식 원가이론과 노쇼경제론이 터무니없는 ‘사이비 약장수 이론’이라는걸 알아채실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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