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한동훈 개별 지원유세, 중도 확장에 효과적"

"김문수, 韓 세 가지 요구 수용했다면 적극 유세 했을 것"

"'이재명 안된다' 대의명분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지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최다선(6선)이자 친한(친한동훈)계 좌장으로 불리는 조경태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김문수 대선 후보 개별 지원유세에 대해 "별도로 하는 것도 확장성에 있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은 21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중도층·무당층·젊은층에서는 김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부산에서 김 후보의 개별 지원유세를 시작한 한 전 대표는 이날은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조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안된다는 대의명분 때문에 김 후보와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가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김 후보와 동행 유세 △'김문수' 이름 적극적 연호 등을 해야 된다고 보는지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엔 "불법 비상계엄으로 파면당한 대통령이 소속돼 있는 정당의 대통령 후보라면 당연히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보여주는 모습들은 아쉬운 대목이 너무 많다보니 (한 전 대표께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한 전 대표의) 세 가지 요구사항을 김 후보가 진지하게 받아들였으면 아마 이름을 표명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김 후보가 조금 더 절박한 심정으로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적극적인 행보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계엄·탄핵반대에 대한 사과와 가담인물 배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단절 △경선 중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약속에 대한 공개 사과를 김 후보 측에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최근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구주와 자유통일당 전 후보가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김 후보 유세 현장에 참석한 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과 단호하게 절연이나 거리를 두는 것이 선거전략상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