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마약류 감정백서 2024 발간
최근 10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합성대마 전자담배 남용과 20~30대 중복 투약 증가 등 전자담배 형태 신종마약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최근 3년간(2022~2024년) 국내 마약류 감정 통계를 집대성한 ‘마약류 감정백서 2024’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국내 마약류 유행 양상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신종마약류 확산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외관상 마약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전자담배 형태 마약류 유통 증가와 청소년·청년층 사용 확산이 주요 우려 사항으로 제기됐다.
국과수에 따르면, 마약류 감정 의뢰 건수는 2018년 약 43000건에서 2024년 약 12만 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압수품에 대한 감정 의뢰 비중은 29%에서 45%로 높아졌다. 소변·모발 검사 비중은 71%에서 55%로 감소했다.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분석 결과, 2019년까지 10% 미만이던 신종 마약류 압수품 비율은 2024년 35%까지 급증했다. 특히 합성대마, 반합성대마, 전자담배 형태의 마약류가 대표적으로 지목됐다.
국과수는 10대 청소년층 합성대마 전자담배 남용과 20~30대 중복 투약 증가, 고위험 약물(코카인, 플루오로펜타닐 등) 적발 사례 증가, 의료용 마취제 오·남용 확산 등도 주요 경향으로 분석했다.
국과수는 마약과 신설(2024년 3월)을 계기로 신종 마약류 탐색 플랫폼 구축, 장비 현대화, 지방 감정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과학수사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마약류 감정백서 2024는 국과수 홈페이지 내 홍보관 게시판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감정백서는 규제, 단속, 치료를 아우르는 과학적 정책 지원 체계의 핵심”이라며 “급변하는 마약 환경에 대한 국가 차원의 선제적 대응과 과학수사의 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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