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보장 레알 KCC, 관건은 성적…보상 선수는?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29 09:45  수정 2025.05.29 09:45

‘영원한 오빠’ 이상민 감독 선임 이어 인기스타 허훈 영입

더 화려해진 국가대표급 라인업, 보상선수 내줘야 하는 변수 남아

KCC에서 한솥밥 먹게 된 허웅과 허훈. ⓒ 뉴시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이자 국가대표 가드 허훈의 이적으로 부산 KCC는 차기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KCC는 FA 허훈을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8억원(연봉 6억 5000만원,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7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허훈은 2019-20시즌 정규리그 MVP, 2019-20시즌, 2020-21시즌 2년 연속 어시스트 1위에 오르며 KBL을 대표하는 포인트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 화려한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2023-24시즌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최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KCC는 다시 한 번 차기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라인업이 더욱 화려해진 만큼 상당한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영원한 오빠’ 이상민 감독은 현역 시절 올스타전 팬투표 1위를 놓친 적이 거의 없고, 기존 허웅과 새롭게 합류한 허훈은 2020년대부터 거의 매번 올스타전 팬투표 1위를 다퉜던 선수들이기에 다시 한 번 부산에 농구열풍을 불러올 전망이다.


올해 유기상(창원LG)이 팬투표 1위를 차지하기 전까지 프로농구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는 허씨 형제들이었다.


허훈은 2020년과 2021년, 허웅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허웅의 경우 군 입대 전인 2016년과 2017년에도 팬투표 1위에 오른 바 있다.


KCC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상민 감독. ⓒ KBL

관건은 역시 성적이다. 지난 시즌 KCC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정규시즌 9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막강한 라인업이긴 하나 개인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이상민 감독의 역량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서울 삼성 사령탑 시절 8시즌 동안 401경기에서 160승 241패, 0.399의 저조한 승률을 찍으며 사실상 실패를 맛 본 이상민 감독의 지도력에 아직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2025-26시즌 슈퍼팀 구성원에 조금은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KBL 규정상 허훈처럼 보수 순위 30위 안에 드는 선수를 FA로 영입할 시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외)과 전년 보수의 50%를 보상해야 한다. 혹은 전년 보수의 200%를 FA의 전 소속 구단에 줘야 한다.


KCC가 보호선수로 묶을 수 있는 인원은 새로 영입된 허훈 포함 4명 뿐이기 때문에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 한 명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새 시즌 전력 구성에 있어 주축 선수 이탈 공백을 채우기 위한 아시아쿼터 및 외국인 선수 구성 등을 어떻게 할지 등 우승을 위한 KCC의 비시즌 과제는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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