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서 국민의힘과 합동 유세
"비인간적" 유시민에 역공하고
"경박한 결혼인식 심판해달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설난영 여사를 겨냥해 '대선 후보 배우자란 자리가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는데 대해,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대학을 꼭 나와야 좋은 영부인이 되느냐"고 일침을 날렸다.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는 30일 오전 경기 가평 청평시계탑 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유세에서 "유시민이 (김어준 유튜브에서) 설난영 여사는 영부인을 감당할 능력이 안되고, 결혼 자체가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며 "세상에 비인간적인, 내가 뭐라 표현할 수 없이 어안이 벙벙하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최근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순천여고를 졸업한 뒤 상경해 노동운동을 하다가 김문수 후보와 결혼한 설 여사를 향해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 "대선 후보 배우자란 자리가 설난영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 "그래서 제정신이 아닌 것"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유 전 이사장이 전근대적 신분제·혼인관념과 저열한 엘리트 의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로 들며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그는 "거기 이력이 어떻게 돼 있나. 최종학력이 부산 계성여자상업고 중퇴"라며 "(설 여사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직하고 꼿꼿하고 강직하고 청렴한 남편을 45년 동안 고생고생하며 묵묵히 불평 없이 내조해 온 그 모습에서 나는 육영수 여사의 모습을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천박하고 얄팍한 경박한 결혼 인식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꼭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만약에 민주당이 정상적인 후보를 냈더라면 내가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후보가 너무나 비정상적이다. 너무 의혹이 많고 너무나 패륜적이어서 도저히 안되겠다. 우리나라가 이런 사람을 지도자를 뽑게 되면 세계적·국내적으로 대망신이고 정말 대한민국이 골병이 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여러 고민을 하면서 보니 김문수라는, 인간 김문수를 새롭게 발견했다"며 "너무나 인간적이고 세심하고 약자들과 교감능력이 탁월한 정치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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