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댓글단 여론공작 의혹에 "제보시 대대적 포상 생각 중"

대선 D-3…31일 경기 평택시 집중유세

"부정부패 제보시 5억원 포상금" 주장

"제보를 직업으로 삼는 것도 괜찮은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 경기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댓글팀을 꾸려 여론공작에 나섰다는 특정 언론 보도를 인용, 지지자들을 향해 "제보하면 5억원씩 포상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 앞 유세현장에서 관련 의혹을 받는 단체를 겨냥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댓글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선거결과를 망치려는 이런 반란행위를 하느냐"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찾아내서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특정 성향 인터넷매체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단체명의 앞글자에서 착안해 '리'는 이승만 전 대통령, '박'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을 차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 후보는 "댓글조작이나 국민 여론조작은 국정원이 하던 짓 아니냐.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과 관련성이 매우 높은 건데, 국회의원들도 들락날락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그곳을 조금씩 파보면 나라가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을 향해 관련 의혹에 대한 제보시 포상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제보를 많이 해달라"며 "범죄행위·부정부패 행위를 제보하면 그 포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범죄 신고에 대한 포상이 너무 인색한데, 그것(범죄신고)을 직업으로 (삼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며 "꼭 범죄 단속을 경찰만 할 필요가 있느냐. 경찰은 월급을 받는데, 시민은 좀 하면 안 되느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란극복은 이번 대선 투표로 결판이 난다"며 "윤석열 아바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의 당선으로 상왕 윤석열이 복귀할 것이냐, 아니면 진정 이 나라 주인인 국민의 나라가 될 것이냐가 이번 투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