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계엄저지' 여의도서 유세 마무리…"투표로 내란종식"

김찬주 김수현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6.02 21:54  수정 2025.06.02 21:58

대선 D-1, 여의도서 파이널 유세

"패배시 尹 상왕 돼서 나타날 것

내란의 밤 걷어내 새 아침 맞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기호 1번'을 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마지막 유세를 서울 여의도에서 마무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국회의사당이 소재한 여의도에서 저지했던 만큼, 장소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계획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6월 3일은 투표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날"이라며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여의도에서 우리가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늘은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지 정확히 6개월이 되는 날이고,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판가름 나는 역사적인 분수령"이라며 "내란을 끝낸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지, 내란 세력이 부활하는 날로 기록될지는 우리 모두의 실천과 행동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만일 그때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며 "용기를 내서 달려와주신 국민들과 용기를 내 불법한 명령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우리 장병들, 그리고 수많은 작은 우연과 우연들이 겹쳐 애국가 '하느님이 보우하사' 한소절처럼 우리는 계엄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승리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돼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 대선은 파란색이냐 빨간색이냐,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냐, 이재명이냐 아무개냐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내란세력간의 정면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에게 국정을 맡을 기회를 주시면, 내란 극복은 기본이고 우선 내수 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며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TF를 곧장 구성하고, 실행 가능한 단기 응급 처방은 물론, 중·장기적 대응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칼로, 펜으로, 법으로 죽이려 했지만 그때마다 국민들께서 나를 살려주셨다. 작년 1월 2일 1㎜ 차이로 죽음을 면하고 다시 살아났을 때 '나머지 삶은 덤이다' '나를 살려주신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나머지 삶을 살아가겠다' 다짐했다"며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시면 이재명이 꿈꿨던 강자의 폭력을 저지하고, 약자를 보듬어서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만들어 모두에게 희망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이제 내란의 어두운 밤을 걷어내고 마침내 희망의 새 아침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헌법 제1조가 온전히 구현되는 진정한 국민주권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우리들의 힘으로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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