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1강’ 김가영 독주 누가 막나…유일한 약점은 개막 징크스?

프레스센터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11 16:41  수정 2025.06.11 16:42

출범 7번째 시즌 맞이하는 프로당구, 15일 시즌 개막전

지난 시즌 7연속 우승 차지한 김가영, 사상 첫 개막 투어 우승 도전

김민아, 김상아, 스롱 피아비 등 독주 저지할 후보로 거론

김가영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6시즌 PBA-LPBA투어 개막 미디어데이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 PBA

오는 15일 프로당구 PBA가 10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가운데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왕중왕 격인 월드챔피언십 포함 ‘7연속 우승’을 차지한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를 과연 누가 막을지가 관심사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5-26시즌 PBA-LPBA투어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PBA를 대표하는 남녀 대표선수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관심은 과연 새 시즌 김가영이 몇 개의 개인 투어 우승트로피를 거머쥘지에 쏠린다.


출범 7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당구는 새 시즌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합류하면서 기존 9개 투어에서 총 10개 투어가 됐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개인투어 첫 두 대회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4 에스와이 바자르 LPBA 하노이 오픈’ 대회부터 단 한 차례도 패배 없이 36연승을 달리며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왕중왕 격인 월드챔피언십마저 제패하며 7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새 시즌 역시 김가영의 독주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김가영에 이어 포인트 랭킹 2위에 오른 김상아(하림)는 김가영의 독주를 예상하며 “김가영 프로님만큼 열심히 했는지 돌아봐야 할 것 같다. 독주가 나한테는 격차를 조금 줄여야 한다는 동기부여도 되고, 새 시즌에 만난다면 최대한 괴롭혀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서한솔은 “지난 시즌 개인전에서 처음 만났는데 오랜 시간 동안 실력 상승을 몸소 느끼기도 했다. 전부터 꾸준히 에버리지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고, 언젠가 계속적으로 우승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와서 위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6시즌 PBA-LPBA투어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주요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PBA

LPBA에서는 ‘넘사벽’이 된 김가영이지만 파고 들 여지는 있다. 그동안 많은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수도 없이 들어 올린 김가영이지만 의외로 아직까지 개막 투어에서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앞선 6번의 개막 투어 우승자 명단에 김가영은 아직까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징크스가 생길 여지도 충분하다.


이에 대해 김가영은 “한 시즌에 우승을 한 두 번씩은 했으니 개막전 우승을 못한 게 이상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우승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개막전 우승을 못한 게 더 이상해 보이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면서 “비 시즌 때 변화를 준 걸 믿지 못하고 개막전에 임했었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김가영은 새 시즌 프로무대서 첫 개막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늘 그렇듯 새 시즌에도 독주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경쟁자들의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그는 “늘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김민아, 스롱 피아비를 비롯해 김상아와 서한솔 선수까지 모든 선수들이 무섭다”면서 “가르쳤던 선수들을 시합서 만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멘탈적인 부분들 강화시켜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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