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최종 결정하지 않아…정권교체 가능성도”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6.19 06:22  수정 2025.06.19 06: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가세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반대하던 입장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지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인 셈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도 동참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무엇을 할지에 대한 생각이 있지만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참여해 B-2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전히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나는 시한 도래 1초전에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며 ”왜냐하면 상황은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쟁은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란은 40년 동안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말해온 괴물이자 학교 운동장의 불량배였다. 나는 15년 전부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실행할 가능성과 관련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의 문을 닫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란 측이 미국을 방문하길 원하고, 미측도 그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이란 포르도의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합의의 전제 조건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란 정권교체 가능성과 관련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취재진과 만나 “내가 이란에 대해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말할 수 있는 건 이란이 큰 문제에 직면해 있고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날 앞서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불태운데 대해 “행운을 빈다”고 비아냥거렸다. 다만 대(對)이란 공격의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보회의팀과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미군의 직접 개입 여부 등을 80분 간 논의했는데,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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