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브리핑 통해 삼부토건 수사 진행 상황 설명
삼부토건 직원·유라시아경제인협회 임원도 소환
다른 사건도 '압색·소환조사·압수물 분석 등' 진행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소환 수사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김건희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오는 9일 오전 10시 정창래 삼부토건 전 대표, 10일 오전 10시 이일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정 전 대표와 이 회장과 정 전 대표 등을 상대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관계자들도 참고인 신분을 불러들여 조사를 진행했다.
문 특검보는 "어제(6일)는 삼부토건 직원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했다. 오늘(7일)은 오전에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임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가 2023년 5월14일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란 메시지를 올린 것이 확인되며 불거졌다.
삼부토건 관계자들은 지난 2023년 5~6월 회사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착수한 것처럼 조작해 주가를 끌어올려 수 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는데, 이 전 대표가 문자를 보낸 시기가 주가조작이 이뤄지던 시기와 겹쳐 김 여사가 사건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건희 특검팀은 삼부토건 관련 의혹을 1호 수사로 낙점하고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를 포함해 대주주 디와이디(DYD), 관계사 이석산업개발 등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연루된 회사 6곳과 관련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총 1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4일에는 삼부토건 관련 회사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외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 등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문 특검보는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주말에 소환 조사를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소환 인원에 대해선 자세히 알려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그 밖의 다른 사건들에 관해 압수물 분석, 계좌 추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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