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힘 주류 행태 아쉬워…개딸에 휘둘린 민주당 반면교사 삼아야"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16 12:59  수정 2025.07.16 13:41

"국민 신뢰와 사랑 받기 위해 노력하는 정당인가에 대해서 높은 점수 줄 수 없어"

대선 불출마 대해 "아쉽지만 당시 정치 상황 봤을 때 뼈 깎는 반성 어린 모습 보였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가열차게 일상혁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개딸(개혁의 딸)이라고 불렸던 지지자들에 휘둘렸던 상황을 되될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시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의 주류적인 행태를 보면 매우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사랑을 받아야 존립할 수 있는 정치 결사체인데 과연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끊임없이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노력을 하는 정당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며 "저는 정말 큰 좌절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든 정파가 당의 핵심 지지층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며 "반면교사로 민주당이 개딸이라고 불리는 분들에게 휘둘렸던 상황을 되돌아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극단적인 지지층만을 의식한 정당의 행보가 과연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를 되돌아보고 국민이 원하는 바가 뭔지를 늘 좌표로 삼고 정당을 운영해야 한다"며 "핵심 지지층이나 극렬 지지층만을 의식한 정책 혹은 정치를 펼칠 때 과연 그 정당이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당을 운영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대선 경선 불출마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선 출마 포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그 시점의 정치 상황을 봤을 때 출마라는 것이 집권여당의 잘못을 인정하고 뼈를 깎는 반성 어린 모습을 보이는 것에 도움이 되느냐는 근본적인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