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풍수해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중대본 3단계 가동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17 16:14  수정 2025.07.17 16:48

2023년 이후 첫 중대본 3단계…"범정부 차원 총력 대응체계 가동"

현장상황관리관 전국 급파, 집중호우 기간 중앙과 지방 유기적 협조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새벽 충남 서산시 성연면 성연삼거리가 폭우로 잠긴 가운데 출근길 차량정체가 빚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올렸다.


김민재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17일 오후 3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응을 위한 중대본 회의에서 "전국적 호우에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 3단계가 발령되기는 2023년 이후 처음이다. 2022년과 2023년 태풍과 호우로 각각 1차례씩 중대본 3단계가 발령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적 호우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김 차관은 중대본 근무자 증원과 경찰력·장비 지원, 부처별 재난상황실 확대 운영 등을 통해 비상대응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행안부 국·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을 전국에 급파해 집중호우 기간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인 협조를 공고히 하고, 실시간으로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미 300∼400㎜ 수준의 비가 쏟아진 상황에서 20일까지 최대 300㎜의 추가 강수가 예보된 만큼 보다 신속한 통제와 선제적인 대피에 중점을 두고 가능한 최고 수준으로 총력 대응에 나선다. 특히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지자체장의 대피 명령 권한 행사를 권고하고, 주민 대피와 보호에 드는 비용은 중앙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에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저지대나 하천변, 산사태 위험지역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접근을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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