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GO!] 바다의 멋과 맛, 꽃과 빛의 낭만이 가득한 - 전북 부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7.19 09:01  수정 2025.07.19 09:01

[편집자주] 대한민국에는 아름다운 명소가 참 많습니다. 즐길 거리도 다양하지요.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독자들을 위해 [가자GO!]가 가보면 후회 없는 곳, 신나게 즐길 거리를 지역별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전북 부안(군수 권익현)은 그 누구와 함께여도 즐겁다. 설령 혼자여도 좋다.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를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다. 해질녘 아스라이 사라지는 노을을 보며 사랑하는 연인과 낭만에 빠져도 좋다. 소중한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자연 속을 거닐며 추억을 쌓기에도 좋다. 반짝이는 해변에서 친구들과 신나는 파티에 흠뻑 취해도 좋다. 부안은 이 모든 게 가능한 곳이다.


ⓒ부안군

낮과 밤의 반전이 매력적인 '변산해수욕장'


서해안 3대 해수욕장 중 하나인 변산해수욕장은 남녀노소 모두 휴양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부드럽고 고운 모래가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푸른 솔숲과 어우러져 있어 '백사청송'이라고도 불린다.


ⓒ부안군

특히 수심이 얕고 수온이 낮지 않아 어린아이들이 놀기에도 안전한 해수욕장이다. 서해안이라고 하기에는 물이 꽤 파랗다. 여기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놓여있는 이국적인 파라솔 덕분에 마치 해외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기분도 든다.


ⓒ부안군

해가 지기 시작하면 노을 명소답게 바다 위 하늘이 한바탕 붉어진다. 선명한 태양이 서서히 바다에 잠기고 나면 어느덧 새로운 모습의 변산해수욕장이 나타난다.


ⓒ부안군

매년 여름밤 이곳에서는 '변산 비치 시네마' '비치파티' 등 다양한 콘셉트의 해변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지난해 2회를 맞이한 부안영화제 '변산 비치 시네마'는 국내 최초로 팝업 스토어 개념을 도입해 전국으로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 영화제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해변가에 조성된 감성적인 '변산 비치펍'에서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으며,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특별한 공연과 버스킹도 감상할 수 있다. 낮과는 전혀 다른 변산해수욕장의 화려한 여름밤을 기대해도 좋다.



ⓒ부안군

멋과 맛이 공존하는 '채석강‧격포항‧위도'


채석강은 수천 만년 동안 쌓인 퇴적암이 파도에 깎이고 깎여 수직으로 드러난 해식절벽이다. 마치 수만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놓은 듯한 다채로운 색의 단층은 가늠하기 어려운 세월의 흐름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는 간조에만 들어갈 수 있는데, 이때 물 빠진 퇴적암 위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바위 틈새에서 요리조리 움직이는 바다 생물들과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해식동굴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부안군


ⓒ부안군

채석강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격포항에서는 진한 바다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서해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꽃게, 백합, 바지락, 광어 등이 한데 모여 있어 전국 각지에서 온 미식가들과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인근에는 솜씨 좋은 횟집과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우리나라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부안군

격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40여 분 정도 소요하면 무척 귀여운 섬이 나온다. 부안군에서 가장 큰 섬 위도다. 고슴도치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아 고슴도치 위(蝟)를 딴 이름이다. 파장금선착장에 내리면 위도를 상징하는 고슴도치 조형물이 반갑게 맞이한다. 위도에는 해변이 1km에 이르는 위도해수욕장이 있다. 물이 매우 맑고 수심이 완만하다. 썰물 때 드러나는 넓은 갯벌에서 조개 채집 등 체험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부안군

힐링 공간 '치유의 숲'도 위도의 명소다. 울창한 편백나무와 해송이 어우러진 숲으로, 산책로를 걷기만 해도 탁 트인 바다 풍경과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덕분에 심신을 정화 시킬 수 있다.


ⓒ부안군

▲꽃과 노을빛이 아름다운 '줄포노을빛정원'


줄포노을빛정원은 부안 줄포만 갯벌과 하천을 따라 조성된 곳으로, 생태습지와 꽃길 산책로가 어우러진 자연 공원이다. 여름이면 다채로운 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데, 상사화, 해바라기, 샤스타데이지, 수련, 연꽃 등이 수놓은 정원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연못 위에 만개한 수련과 연꽃 사이를 걸을 때는 수면 위 꽃길에 떠 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부안군

해가 질 무렵이면 줄포만의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화려한 정원에 사뭇 다른 분위기를 조성한다. 조용하고 평온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


직장인의 60%가 하계휴가로 국내를 계획한 이번 여름, 아직 여행지를 선택하지 못했다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부안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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