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 주말 또 물폭탄 내린다…광주, '하루 만에 426.4㎜' 역대 최고 강수량

18~19일 예상 강수량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300㎜ 이상

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광주 동구 월남동 한 도로가 흙탕물에 잠겨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집중 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에도 큰 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에 유의해야겠다.

토요일인 19일에도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20일경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전국에 내리는 비는 대부분 그치고 다시 폭염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18~19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300㎜ 이상), 충청 50-150㎜(대전·세종·충남 최대 180㎜ 이상), 전북과 제주 50-100㎜(제주산지 최대 200㎜ 이상, 전북과 북부·산지를 제외한 제주 최대 150㎜ 이상),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대구·경북 30-80㎜(경기남부 최대 120㎜ 이상, 대구·경북 최대 100㎜ 이상), 제주북부 20-80㎜, 울릉도와 독도 10-60㎜, 서해5도와 강원동해안 5-20㎜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에서 17일 하루 동안 내린 강수량은 426.4㎜로 1939년에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다를 보였다. 광주의 시간당 강수량 역시 76.2㎜로 7월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비로 기록됐다.

광주·전남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현재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광주기상청은 18일 오전 6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14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보성·광양·순천·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제외)에 내려진 호우경보를 호우주의보로 변경했다.

나머지 전남 시·군에 내려져있는 호우주의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혹은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측될 때 내려진다. 호우주의보는 경보보다는 약한 수준으로 3시간 동안의 강우량이 6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동안 110㎜ 이상 쏟아질 때 발령된다.

침수 피해가 발생해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했던 광주 도시철도 1호선은 복구 작업을 모두 마쳐 첫차가 운행하는 이날 5시 30분부터 전 구역 운행을 재개했다.

일부 일반열차 집중 호우 여파로 운행 중지

한편 집중 호우 여파로 일반 열차는 여전히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지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오전 7시 현재 경부선(서울~부산), 경진선(서울~진주), 호남선(용산~목포), 충북선(대전~제천), 전라선(용산~여수엑스포),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용산~홍성~익산)은 열차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KTX는 일부 구간 서행 운행 중이다.

SRT는 오전 5시 기준 목포~광주송정역, 여수엑스포~익산역, 진주~동대구역 일부 열차에 한해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SRT 측은 "집중 호우에 따른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일부 열차 운행이 조정 및 지연됐다"며 "자세한 사항은 SRT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