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당대표 후보 개인 선거일정 중단하겠다…폭우, 생사가 걸린 문제"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7.20 10:25  수정 2025.07.20 14:05

"전당대회 일정 멈추고 재난극복 현장 가자"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에 먼저 건의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란 10적 등 제2의 5공 청문회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재난극복 현장에 우리 당원과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이 지원을 가자"며 집중호우 피해 및 복구 대응을 이유로 당대표 선거 일정 중단을 다시 한번 당에 요청했다.


박찬대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것이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적었다.


이와 함께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여당에서 먼저 정부에 건의하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미 국민의 힘보다 늦은 대처에 많은 당원들이 상처받았다"며 "나는 오늘 연설을 마치고 피해현장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내려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우 피해와 복구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생사가 걸린 문제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나는 당대표 후보로서 선거일정을 잠시 멈춰주실 것을 당에 요청한 바 있다. 다시 한번 빠른 결단을 촉구드린다"며 "후보로서 모든 일정은 당에 일임하겠지만, 개인적인 모든 선거일정은 중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선거에 이기더라도 국민에게 외면받는다면, 당도 정부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속출하자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전국 순회경선 첫 주말 일정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는 '원샷 온라인 경선'을 제안한 상태다. 경선을 한꺼번에 몰아 진행하고, 조속히 당대표 선출을 마무리 지은 후에 수해 복구에 집중하자는 입장이다. 박 후보와는 전당대회 일정 조정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반면 박 후보는 "폭우가 그치고 피해 복구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 당대표 선거 일정을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정 후보는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충청권 합동 연설회에서 득표 수 3만5142표, 득표율 62.77%를 기록해 박 후보자를 제치고 승리했다. 박 후보의 득표 수는 2만846표, 득표율은 37.23%로, 정 후보와 박 후보 간 득표 수와 득표율 차이는 각각 1만4278표, 25.54%다.


민주당은 전날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26일 호남권·27일 인천·경기,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등 총 다섯 차례 순회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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