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박찬대 vs 정청래’ 아닌 ‘명심 vs 어심’ 대결로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7.22 10:46  수정 2025.07.23 14:33

[나라가TV] 박상수 전 대변인 “정청래, 김어준 지지 등에 힘입어 박찬대 압도”

“이재명 대통령 권력 기반 의외로 취약한 듯”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다음달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대표 주자 간 구도가 ‘박찬대 대 정청래’가 아니라 ‘명심 대 어심’의 대결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2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서 “정청래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씨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박찬대 의원 뒤에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이 있다면, 정청래 의원 뒤에는 어심(김어준씨의 마음)이 있는데 지금은 어심이 더 강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청래 의원은 최근 전국 순회 경선에서 박찬대 의원을 압도하는 성과를 내며 선두로 나서고 있다. 이에 어심을 임금님의 마음에 빗댄 박상수 전 대변인은 “민주당의 임금님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권력 기반이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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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전 대변인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 내용에 주목했다. 정진상 전 실장은 대장동·백현동 사건 재판에서 “주요 결정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했고 자신은 단순 보좌 역할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재판 중단을 요구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 같은 내부 균열은 이재명 대통령 권력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또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 이재명계 인사들이 사면 요청 등 메시지를 내면서 내부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 권력 흔들림이 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외부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위헌정당 해산’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내란 혐의를 받는 정치인들은 뒤로 물러나야 하고, 당은 내부 청산과 환골탈태를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권력을 동원해 국민의힘을 공격할 경우, 당 차원에서 이를 막아낼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현장의 흐름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정치 토크쇼 ‘나라가TV’는 매주 월요일 데일리안TV의 유튜브 채널 ‘델랸TV’에서 생중계되며, 깊이 있는 이슈 분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28일(월) 오전 10시에는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의 장학금 특혜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출연한다. 입법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치 현실을 생생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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