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지역 예선 통과…여름 고시엔 2연패 도전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교토국제고. ⓒ AP=뉴시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27일, 교토국제고가 교토 와카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교토 지역 예선 결승서 도바고를 4-3으로 꺾었다고 보도했다.

교토국제고의 지역 대회 우승은 이번이 네 번째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예선을 뚫은 뒤 본선 무대인 여름 고시엔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교토국제고는 에이스 니시무라 잇키가 9회까지 141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 호투를 펼쳐 완투승을 따냈다. 니시무라는 지난해 전국 대회에서도 완봉승 2회와 결승전 세이브로 팀 우승을 견인한 투수다.

이로써 교토국제고는 다음달 5일부터 22일까지 효고현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여름 고시엔에 출전한다.

1915년부터 시작된 고시엔 대회는 전국 4000여개 팀들 중 지역 예선을 뚫은 49개 팀만이 출전,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한편,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동포 단체가 설립한 학교다. 교토조선중학교로 시작됐고 1963년 고등부가 생겼다. 야구부는 1999년 창단해 지난해 여름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