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尹·이종섭 비화폰 통화내역 분석 착수…김건희 폰도 확보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8.05 11:41  수정 2025.08.05 11:41

정민영 특검보 "대통령경호처로부터 尹·이종섭·조태용 등 비화폰 통화내역 제출받아"

"2023년 7~8월 비화폰으로 연락 주고받은 내역 확보한 것"

김건희 비화폰 실물도 확보…초기화된 상태

윤석열 전 대통령ⓒ연합뉴스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이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사용하던 비화폰 통신 기록을 확보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최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윤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의 비화폰 통화내역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2023년 7∼8월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한 것"이라며 "이들이 이 시기에 서로 주고받은 연락은 일부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이 개인 휴대전화와 비화폰을 수시로 번갈아 가며 사용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이 사용하던 비화폰 통신기록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순차적으로 제출받고 있다.


특검팀은 비화폰 통신기록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에 관여했는지를 비롯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 관여 의혹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사용하던 비화폰 실물도 확보한 상태다. 해당 비화폰은 초기화된 상태로 알려졌다.


정민영 특검보는 "김 여사가 사용하던 비화폰은 한 대로 파악하고 있고, 이미징 포렌식을 통해 삭제된 내용을 복구할 수 있을지 시도해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까지 사용한 것으로, 김 여사가 마지막까지 사용했던 비화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채상병이 속한 부대의 지휘관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오는 7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