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계엄 해제안 표결 방해 의혹' 관련 우원식·조경태 참고인 조사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8.05 15:13  수정 2025.08.05 15:40

특검, 우 의장에 오는 7일 오전 10시 출석 요청

오는 11일에는 '계엄 해제안 찬성' 野조경태 출석 요청

박지영 내란 특검보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은 5일 국회 비상계엄 해제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오는 7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도 오는 11일 참고인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함께 전해졌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 의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우 의장이 오는 7일 특검 사무실에 직접 출석해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다"며 "이에 특검은 (당일) 오전 10시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우 의장에 대해 "특검은 피해자이자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기관 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이유에 대해 "내란특검법상 국회에서의 체포·손괴 등을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돼있기 때문에 우 의장이 피해자인 부분을 다 같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과 상관 없이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이 왜 안 하게 됐는지도 조사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에게 오는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이자 당내 대표적 소장파 의원이기도 한 조 의원은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8명 중 1명이다.


현재 내란 특검팀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해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계엄 해제요구안 표결 참여를 방해한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같은 당 안철수 의원에게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했으나 안 의원은 "야당 탄압"이라며 특검의 요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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