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민주당 탈당…"수사 성실히 임하겠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8.05 21:45  수정 2025.08.05 21:48

정청래 "심려 끼쳐 송구…무거운 책임감"

"당내 조사·징계 불가…수사로 진상 밝혀야"

이춘석 "당에 부담줄 수 없어…반성하겠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민주당을 탈당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5일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8시경 이춘석 의원이 정청래 대표에게 전화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자진탈당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이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 도중 휴대전화를 이용해 다른 사람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이 '더팩트'에 포착됐다.


정청래 민주당 신임 대표는 이날 더팩트 보도 이후 주식 차명거래 논란이 확산되자 이 의원의 해당 의혹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불법거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처럼, 정청래 대표도 조사결과에 따라 엄정조치 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정청래 대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송구스럽고, 당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며 "본인이 자진 탈당을 하면 더 이상 당내 조사나 징계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춘석 의원은 자진 탈당 후 페이스북에 "오늘 하루 나로 인한 기사들로 분노하고 불편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내 잘못이다.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나로 인한 비판과 질타는 오롯이 내가 받겠다"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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