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집사' 김예성 구속영장 청구…횡령 혐의 적시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8.14 14:41  수정 2025.08.14 16:08

김예성 지난 12일 귀국해 인천공항서 체포

특검, 체포 후 48시간 이내 구속 영장 청구

김예성씨가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에 의해 체포돼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집사 게이트 사건 피의자 김씨에 대해 특경가법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김씨는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특검팀에 체포됐다. 수사기관은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경우 피의자를 석방해야 한다.


김씨는 지난 4월 급작스럽게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후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줄곧 불응해왔는데, 공교롭게도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날 귀국하며 신병이 확보됐다.


김씨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가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할 때 금융기관에 제출한 허위 잔고 증명서를 직접 만들어준 인물로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린다.


'집사 게이트'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기업들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된 의혹이다.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계열사,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184억원을 투자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당시 오너리스크 등을 해결하기 위해 편의를 제공 받으려는 목적으로 투자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IMS모빌리티가 유치한 투자금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김씨 지인인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이사가 소유주로, 김씨의 배우자 정모씨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어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만일 김씨가 구속될 경우 특검팀이 이미 구속된 김 여사와 대질 신문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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