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혁 포효에 하주석 발끈, NC·한화 벤치클리어링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16 22:00  수정 2025.08.16 22:00

NC 신민혁 삼진 잡은 뒤 포효하자 하주석 발끈

한화 5연승 중단, 3위 롯데는 8연패 늪에 빠져

NC 다이노스 신민혁. ⓒ 뉴시스

한화 이글스의 하주석이 NC 다이노스 신민혁의 포효에 발끈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하주석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서 신민혁으로부터 삼진을 당한 뒤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사건은 이랬다. NC 선발 신민혁은 5-4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하주석과 마주하자 글러브로 입을 가린 뒤 갑자기 기합을 넣었다. 이에 하주석은 타석에서 잠시 발을 뺀 뒤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하주석의 헛스윙을 유도한 신민혁은 삼진을 잡은 뒤 다시 한 번 포효을 내뿜었다.


하주석은 어이가 없다는 듯 더그아웃 대신 마운드로 향하며 “야”라고 소리 쳤고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뛰어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다. NC 주장 박민우가 재빨리 다가와 하주석을 말렸고 신민혁 또한 모자를 벗어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던 선수들도 별 일이 없자 발길을 돌려 상황이 빠르게 마무리됐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 ⓒ 연합뉴스

승리는 NC의 몫이었다.


NC 타선은 1회초 상대 선발 문동주를 두들기면서 대거 4점을 뽑았고 신민혁이 6이닝을 버텨주는 가운데 경기 후반 등판한 불펜진이 앞선 점수를 유지해주면서 승리를 얻었다.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한화는 최근 5연승이 중단됐으나 LG가 SSG에 패하면서 양 팀의 승차는 1경기 차로 그대로 유지됐다.


LG와 SSG는 오지환과 에레디아가 나란히 만루포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14안타를 몰아친 SSG가 6회 2사 후 최지훈의 적시타에 이어 8회말 2점을 더 보태며 10-7 승리했다.


갈 길 바쁜 3위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6이닝 9피안타 3실점)을 내세우고도 타선이 침묵하며 1-4로 패해 8연패 늪에 빠져들었다. 롯데는 2위 한화와 8.5경기 차로 벌어졌고 4위 SSG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4위 KIA와 5위 KT 또한 각각 두산, 키움을 상대로 주말 마지막 경기를 나란히 3-4로 내주면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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