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백화점' 이혜훈 청문회 보이콧한 국민의힘…李대통령까지 정조준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1.19 05:00  수정 2026.01.19 05:00

국민의힘 재경위원들 "이혜훈 청문회

'전면 거부'…전례 없는 비리 집합체"

與, 단독개최 가능성에 비판 목소리도

'인사 책임자' 李대통령 책임론도 솔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앞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각종 갑질과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자가 국회 차원에서 요구한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았다며 맹탕 청문회에 응할 수 없다는 주장에서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와 이재명 대통령의 무너진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재점검까지 촉구하며 공세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인 박대출·박수영·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범법 행위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전면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첫번째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 후보자는 현재까지 △아파트 부정 청약 △영종도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혜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이 후보자는 "모두 (오는 19일로 예정된) 청문회에서 해명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비춰온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민의힘 재경위원들은 "갑질, 부동산 투기, 아들 명의 고리 대부업체 투자, 증여세 탈루, 자녀 대입과 병역·취업 특혜, 수사 청탁, 정치인 낙선 기도 등 하루에 4~5개씩 쏟아지는 100개 가까운 의혹으로 이미 고위 공직자 자격은 박탈됐다"며 "이 후보자는 전례 없는 수준의 총체적인 비리 집합체"라고 비판했다.


재경위원들의 선언처럼 국민의힘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이 후보자의 청문회에 불참할 계획이다. 앞서 청문회를 주재해야 할 임이자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이 후보자를) 공직 후보자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며 "이 후보자의 청문회는 열 가치가 없다"고 선언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자료미제출'이다. 앞서 국민의힘 재경위원들은 지난 15일 회견에서 "오후 5시까지 제출한 자료는 총 53개 기관에 불과하고, 748건의 답변이 왔지만 그 중 절반이 넘는 415건이 개인정보 미동의 등으로 사실상 빈껍데기 자료"라며 "자료 제출이 되지 않으면 청문회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이 후보자는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


문제는 민주당 소속 재경위원들이 오는 1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강행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이 위원회의 개회 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면 소속 의원 수가 많은 교섭단체 소속 간사의 순으로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명시된 국회법 50조에 따라 이미 실시 계획서가 의결된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여당 홀로라도 진행하겠단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은 이 같은 여당의 태도도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국민의힘 재경위원들은 이날 "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여당 간사가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고 일당 독재 단독 청문회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며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무조건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재명 사람'이 장관 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들러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청문회가 아닌 수사 대상으로 규정하고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서 "종합의혹백화점인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상식과 한계를 넘어섰다"며 "국회 청문회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 즉각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공세는 이 후보자와 민주당에 그치지 않고 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워 이 후보자의 장관 발탁을 결정했지만, 실제론 분열에 가까운 의혹들만 쏟아지고 있단 비판에서다. 아울러 이미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오광수 전 민정수석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숱한 낙마 사례를 만들어낸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이미 무너졌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끝내 지명을 철회하지 않는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뒷배만 믿고 국회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지경까지 오고도 이 후보자가 그토록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국회를 즈려 밟고, 지고 가든, 이고 가든 꽃가마를 태우든 마음대로 하라. 그 선택의 결과는 온전히 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이 대통령에게 답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최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 국회 청문회 뒤에 숨지 말고, 부적격 인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인사는 결코 탕평 인사가 될 수 없다"고 직격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민주당이 강행 의사를 내비친 청문회를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실제로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답변과 해명을 할 거란 기대가 있다"며 "전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합이니 탕평이니 말도 안 되는 명분을 갖다 붙여 강행했는데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의혹이 나와서 청와대는 당황했고, 장관직을 뺏겼다고 생각한 민주당은 화가 난 것 같다"며 "팽(烹)을 하긴 할 것 같은데 논란을 일으킨 이 대통령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으니 일단 가볼 수 있을 만큼 가보자는 것 같은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분명히 이 모든 사안에 책임을 져야할 것"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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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문회하면 뭐해 대통령님 께서 임명 하실텐데 ㅋㅋㅋ ㄴ ㅣ ㄱ ㅣ ㅁ ㅣ 윗물이 맑아야 하는데.......
    2026.01.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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