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타살혐의점 없어, 수사 종결 방침"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8.21 11:32  수정 2025.08.21 11:33

소방대원 시신 검안 결과 타살 혐의점 나타나지 않아…유족 뜻 따라 부검 않기로

경찰 "사망 관련 내용 종합적으로 살핀 뒤 변사 사건으로 수사 종결할 듯"

실종된 소방대원.ⓒ가족 제공

이태원 참사 이후 우울증을 앓던 소방대원이 실종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숨진 채 발견된 소방대원 A(30)씨 시신에 대한 검안 결과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A씨 시신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흔적이 있었으며, 시신 주변에서는 이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의 뜻에 따라 A씨 시신에 대한 부검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A씨가 실종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 2시30분쯤 남인천요금소를 빠져나와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사망 지점까지 약 9㎞를 걸어온 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망과 관련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조만간 변사 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낮 12시30분쯤 경기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지원을 나간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아왔으며, 실종 직전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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