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주당, 한강버스 겨냥 정치공세 중단하라"

"서울시 주요 사업 흠집 내려는 공세 멈추고 한강버스 운항 이후 성과 지켜봐달라"

민주당 "선박 제작 지연에 사업비 불어나…독립적이고 철저한 감사 요구"

한강버스.ⓒ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한강버스 본격 운항을 겨냥한 마타도어(흑색선전)식 정치 공세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는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한강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세심한 안전 점검과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며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이 제기한 사안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 중이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제기한 한강버스 관련 감사원 감사에서는 '위법 사항이 없다'는 결론이 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감사도 엄정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무차별적인 공세는 감사원 감사에 영향을 주려는 행태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는 모든 시정을 법과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민주당은 야당 소속 서울시장의 주요 사업을 흠집 내려는 정치적 공세를 멈추고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한강버스 운항 이후 성과를 차분히 지켜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의 한강버스 사업이 전형적인 특혜 행정과 혈세 낭비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며 철저한 독립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서울시가 선박 제작 경험조차 없는 신생 업체를 선정해 한강버스 6척에 대한 제작을 맡긴 결과 제작이 지연되고,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동일한 사양의 배를 다른 업체보다 두 배 정도 비싼 가격에 계약한 정황이 확인됐다. 민주당은 서울시 감사가 형식적 '봐주기 감사'로 끝나지 않도록, 독립적이고 철저한 감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