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교제살인男, 얼굴·나이 공개…피해 여성은 40대, 도쿄 거주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9.02 16:08  수정 2025.09.02 17:12

일본 도쿄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40대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현지 언론이 남성의 얼굴과 실명 등 신상을 공개했다.


ⓒNNN NEWS

2일 교도통신, NHK 등 현지 언론은 전날 도쿄 세타가야구의 한 주택가에서 40대 한국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의 박모(30)씨가 호송차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또한 그의 나이 등 신상 정보도 공개했다.


박씨는 전날 흉기로 여성을 공격한 뒤 도주해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에서 체포됐다. 박씨의 옷에서 혈흔이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피해 여성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시간 반 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발견 당시 목에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상이 있었다. 여성은 도쿄 미나토구에 거주하며 의류 관련 일을 했다. 전날 사진 스튜디오를 방문했다가 잠시 건물 밖으로 나갔을 때 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 여성과 올해 4월부터 교제한 사이였다. 박씨는 지난달 23일 일본에 입국해 피해 여성 집에 머물렀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29일 현지 경찰에 "한국에서 온 교제 상대에게 식당에서 헤어지자고 이야기했더니 그가 화를 내서 집으로 돌아왔다"며 "며칠 전에는 폭력을 행사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박씨에게 접근 금지를 경고하고, 피해 여성에게는 피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오사카에 들렀다 귀국하겠다"고 하자 도쿄역까지 따라가 그가 고속열차 신칸센에 탑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피해 여성이 거주하는 곳을 다시 방문했다. 이에 경찰은 나리타공항까지 박씨와 동행해 그가 출국 수속을 밟는 모습을 지켜봤지만 박씨는 실제로 출국은 하지 않은 채 다시 여성을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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