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안미현 "대통령을 바보로 만들어" 선배 임은정 공개 비판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9.04 10:00  수정 2025.09.04 10:00

'후배' 안미현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선배'인 임은정 동부지검장을 공개 비판했다.


3일 안미현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어떻게 현직 검사, 그것도 '검사장'께서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을 할 수 있느냐"며 "대통령을 검사들에게 속은 바보로 만들었다"는 저격글을 올렸다.


안미현 서울중앙지검 검사 ⓒ뉴시스

이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 인사를 공개 비판하고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임은정 지검장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안미현 검사는 "지난 몇 년을 검사로서의 본업은 부업처럼 하고, 본업을 인플루언서로 살았다고 해도 수사의 개념조차 모르면 어떡하느냐"며 "송치된 구속 사건에 있어서 검찰의 보완수사가 남용된 사례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임은정 검사장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대로 된다면, 그것은 검찰 개혁이 아니라 형사 사법 체계의 붕괴"라면서 "검찰 개혁이라는 정치적 레토릭만 외치지 마시고, 검사장으로서 서울동부지검의 사건과 조직을 챙겨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검사는 마지막으로 "검사장이 된 후 정치적 중립성을 저버린 채 팬들의 목소리에 갇혀 향후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공소청장 자리를 꿈꾸고 계시는 것이냐"라며 "계속 검사장의 역할이 아닌 '검사 장의사'의 역할만 하려고 한다면 '사법 붕괴 5적'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란히 임은정이라는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은정 동부지검장 ⓒ뉴시스

임은정 지검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검찰개혁 긴급 공청회에서 "검사장 자리 늘리기 수준인 것 같아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성호 장관조차도 검찰에 장악돼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 이진수 법무부 차관, 성상헌 검찰국장, 김수홍 검찰과장, 노만석 대검 차장(검찰총장 직무대행)을 '검찰 개혁 5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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