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vs 김민수, ‘김장대첩’ 시작됐다…국민의힘 내홍 조짐?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9.04 12:50  수정 2025.09.04 12:50

[나라가TV] 박상수 “중도 확장 노선에 강성 보수 반발… 11월 절정 갈등 예상”

ⓒ데일리안

국민의힘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장동혁 대표의 ‘중도 보수화’ 노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강성 보수 지지층과의 갈등은 물론 지도부 내부의 균열 조짐까지 포착되고 있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1일 생방송한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서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간 갈등, 이른바 ‘김장대첩’이 시작됐다”고 분석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충돌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날 방송에서 “장동혁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연히 중도 확장 노선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김문수 후보가 중도로 이동하며 비워둔 자리를 전당대회에서 채우면서 당선됐지만 이제는 전술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당내 ‘김민수 변수’가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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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최고위원이 강성 보수층의 표심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강한 메시지를 연이어 낼 것이며, 이는 장동혁 대표의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번이 정치적으로 성장할 절호의 기회”라며 “지방선거 승리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크기를 키우기 위한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고 박상수 전 대변인은 예상했다.


장동혁 대표가 중도 노선으로 선회하면서 보수 강경층의 민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도 안 가고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을 먼저 만나겠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심지어 전한길씨와도 선을 긋고 ‘의병일 뿐이다’라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의 측근인 신동욱 최고위원이 전한길씨를 두고 ‘쇼맨십 좋은 당원일 뿐’이라고 언급한 것도 “강성 지지층이 들고일어날 수 있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런 흐름 속에서 장동혁 대표가 중도로 이동하면 강성 보수의 자리는 다시 비게 된다”며 “그 자리를 김민수 최고위원이 차지하려 할 것이고 이에 따라 당 지도부 내 대립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자유한국당 시절, 당시 홍준표 대표와 류여해 최고위원 간의 갈등 사례를 소환하며 현재 국민의힘 상황과의 유사성을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로 가려 했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강성 보수 메시지를 고수했다. 결국 양측의 충돌은 최고위원 제명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하며 “지금의 장동혁-김민수 관계가 그 당시와 거의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갈등 구도를 ‘김장대첩’이라고 이름 붙인 박상수 전 대변인은 “11월 김장철쯤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동혁 대표는 중도 인선을 이어가고, 김민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석방 등 초강성 메시지를 계속 낼 것이다. 이로 인해 당내 충돌은 점점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민심 이반 없이 중도로 나아가야 하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며 “현재 준비 중인 인사안들도 기존 지지층에 충격을 줄 정도로 파격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김민수 최고가 이를 참아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라며 “김민수 최고위원 뒤의 지지층은 더더욱 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이슈를 날카롭게 해부하는 유튜브 토크쇼 ‘나라가TV’가 오는 8일(월) 오후 3시에도 생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박상수 전 대변인이 출연해 복잡한 정치 현안을 쉽고 명쾌하게 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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