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국인 300명 체포, 美교민·기업 충격…국가적 리스크"

"美대사 공석, 외교 대응 공백 드러나

李 '700조 선물 외교' 취하지 말고

기본적 국익 지키기 책임 다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한국인이 300명 넘게 체포된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된 인원 가운데 한국인이 약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민 사회와 기업 현장에 충격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불법 체류자 단속을 넘어, 앞으로 미국 내 한국 기업 현장과 교민 사회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전역에서 공장을 건설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무더기로 체포되는 일이 되풀이된다면 국가적 차원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한미국대사조차 공석인 상황에서 우리 외교당국의 대응 공백이 드러났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체포된 우리 국민의 안전 보장과 신속한 영사 조력, 그리고 향후 기업들의 고용·비자 문제를 제도적으로 풀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당국은 즉각 신속대응팀을 급파해 교민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현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점검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정부를 향해서도 "'700조 선물 외교'에 취해 있을 것이 아니라 교민의 안전과 기업인의 권익이라는 기본적 국익을 지키는 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우리 기업과 교민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기고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끝까지 책임 있게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