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들과 어깨! 손흥민, 136번째 A매치 출전 '자축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10 12:52  수정 2025.09.10 15:55

멕시코와 원정 평가전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함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

후반 20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 기록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출전 공동 1위로 올라선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이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출전 공동 1위를 자축하는 득점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 명단에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린 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배준호(스토크시티) 대신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136번째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만약 손흥민이 내달 10일 열리는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 나서게 될 경우 한국 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또 앞으로 A매치에 나설 때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가게 된다.


기념적인 날 손흥민은 멕시코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미국전 선발 명단 대비 2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축구대표팀은 전반전 멕시코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22분에는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올리는 손흥민. ⓒ 대한축구협회

그러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


3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대전)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문전에서 과감한 공격으로 슈팅까지 기록하며 흐름을 바꿨다.


이어 후반 20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문환(대전)이 어렵게 올린 크로스가 오현규(헹크)의 머리를 거쳐 손흥민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를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대포알 슈팅이 그대로 꽂혔다. 이 득점으로 A매치 통산 53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한국 축구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격차도 좁혔다.


손흥민의 골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10분 위 오현규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아쉽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지만 손흥민은 종료 직전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홍명보호의 변함없는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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