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국가대표 김민수(18, 호원방통고)가 ‘형님’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김민수는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등으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오후 현재 순위는 선두 양지호(-5)에 3타 뒤진 공동 13위다.
김민수는 이달 초 열린 ‘허정구배 제71회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특급 유망주. 지난 5월 ‘한국 오픈’에서는 공동 4위에 올라 프로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담대한 배짱이다.
김민수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 중 가장 편하게 쳤던 것 같다. 긴장이 되지 않았고 편안하게 쳐서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히려 너무 편하게 쳐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우승 직후 나온 대회라 더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성인 대회, 게다가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와 일본프로골프(JGTO), 아시안투어 등 3개 대회 공동 주최하는 대형 대회다. 대회 코스 역시 어렵기로 소문나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잭니클라우스GC다.
김민수는 “어릴 때 TV로만 보던 코스다. 우승한 선수들을 떠올리며 ‘이곳에서 이렇게, 저곳에서는 저렇게 쳤구나’를 생각하며 플레이를 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함께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유민혁과 동반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지금의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해 최종 라운드서 챔피언조에 포함되어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민수는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챔피언조에 들어간다면 지금과 달리 긴장이 많이 되겠지만, 뭘 바꾸거나 하면 샷이 더 안 맞을 수 있어 원래 하던대로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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