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국회 김영진 의원 제출 자료
지난해 접대비 사용액 16.2조원...유흥업소 사용액 5962억원
지난해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사용액이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접대비 명목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잠정 금액은 총 16조 2054억원.
1년 전 15조 3246억원보다 5.7% 늘어난 수치다.
유흥업소에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은 5962억원으로 1년 전 6244억원보다는 4.5% 줄었지만, 여전히 6000억원에 근접한 규모다.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지난 2020년 4398억원에서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212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가 2022년 5638억원으로 다시 늘어났고, 2023년에는 6244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 금액을 합하면 2조 436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5962억원 중 룸살롱이 3281억원으로 전체 55%를 차지했다. 이어 단란주점이 1256억원, 요정이 72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극장식 식당에서 534억원, 나이트클럽에서 168억원이 법인카드로 사용됐다.
김영진 의원은 "과세 당국은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업무 추진비에 대해서는 공제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역시 불필요한 업무 추진비를 줄이고 연구개발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골프장에서 결제한 법인카드 사용액은 2조 585억원으로 1년 전 1조 8712억원보다 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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