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80% 급감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09.21 12:11  수정 2025.09.21 12:15

지난 1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 763조3660억원

8월 말(762억8985억원) 대비 4675억원 증가

은행의 이달 일평균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최근 정부의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주요 은행의 이달 일평균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부 은행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승인액이 늘고 주택 매수 상담도 증가하며 매수 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3조3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말(762억8985억원) 대비 4675억원 증가한 수치다.


일평균 증가액은 약 260억원으로 8월 일평균 증가폭 1266억원보다 80% 급감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급격하게 둔화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은 607조7043억원으로, 8월 말(607조6714억원)보다 32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달 일평균 증가 폭은 약 18억원으로 8월(1194억원)의 6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은행이 이달 새로 내준 주택구입목적 주담대도 지난달보다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주택구입목적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이달 들어 18일까지 4조1449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2303억원으로, 전월 일평균 신규취급액(2725억원)보다 15.5% 줄었다.


신용대출은 104조790억원에서 104조4595억원으로 3805억원 증가했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 급감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상반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5대은행 주담대 잔액은 이달 11일까지만 해도 전월대비 감소했다가 지난주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출 집행의 선행지표인 은행별 주담대 승인 추이를 보면, 지난달보다 이달 승인액이 늘어난 곳도 있었다.


최근 은행 영업점에서는 주택 매수를 고민하는 고객들의 대출 상담도 늘어나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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