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엔사무총장 접견…우즈벡·체코 정상과도 '연쇄회담'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09.24 11:12  수정 2025.09.24 11:15

23일 뉴욕서 릴레이 정상 외교

"국제사회 분쟁에 유엔 역할 중요"

"우즈벡, 공급망 협력 필요"

"체코, '반도체·전기차'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각국 정상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으로 다자외교에 힘을 쏟았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다자주의 협력 체계의 중심인 유엔을 끌어가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분쟁으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유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조연설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유엔의 지원 하에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이 앞으로 국제사회의 도전과제에 대응하는 데에 있어 더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안보가 국제 사회 전체의 평화·안보와도 연계됐다는 점을 들어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엔의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역량 있는 우리 인재들의 국제기구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추진 중인 유엔 개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구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도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체코 정상과의 연쇄 회담에선 한국에 대한 '경제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풍부한 광물 자원과 역내 최대 인구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우즈베키스탄과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우리나라 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이 철도·공항·도로를 포함한 교통·인프라를 비롯해 핵심 광물 등 공급망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 반도체·전기차·방산 등 분야로 확대되어 호혜적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파벨 대통령은 지난 6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을 두고 "체코 측이 한국기업의 우수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대통령실은 "파벨 대통령은 한국의 올해 9월 유엔안보리 의장국 활동을 평가했다"며 "국제 사회의 변화 속에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국가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며, 기회가 된다면 방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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